이분을 생각하면 선배님이라기보다 선생님, 사감님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들릴 만큼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는 매우 엄격해 보이는 분, 그런데, 잘못하면 회초리라도 드실 듯 그 절도 있고 엄격한 모습 뒤에는 마치 야단치고 나서 어루만져주는 아버지처럼 인자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분, 비실비실한 후배들이 부끄럽도록 여전히 단단한 건강함으로 위력을 뽐내시는 분.
한국아나운서클럽 웹진 팀이 새해 기획으로 지역탐방 코너를 신설했다. 이번 겨울 호엔 강원도 원주를 찾아 김주혜(63년 入社)회원과 김윤한(70년 10월入社) 회원과 자리를 함께했다. 먼저 김주혜 회원을 만나봤다. 고교시절부터 문학소녀의 꿈을 키워가던 한 여학생이 한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유난히 발음이 정확하고 예쁘구나!” 칭찬을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