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숙 아나운서를 보면서 문득,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이야기가 떠올랐다. 다섯 달란트를 주인에게 받아 성실히 성과를 이룬 사람이 약속한 때에 주인으로부터 신뢰와 축복을 받아 그 이상의 달란트까지 받는 이야기다. 엉뚱한 상상이지만, 조물주께서 그녀를 바라보신다면 그 재능을 충분히 발휘해 인생을 성실히 살아가고 열매 맺는 딸에게 얼마나 애정을 쏟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산다. 하지만 생방송에서의 실수는 공공성을 갖고 있어 웃음과 함께 때론 책임이 따르기도 한다. 아나운서의 생방송 NG를 소개하는 코너인 <생방송 '앗, 나의 실수!'>. 그 첫 번 째 주인공은 바로 '왕종근 아나운서'다. 그는 과연 어떤 에피소드를 들려줄까? 생방송에서의 웃지못할 이야기를 바로 지금 확인해보자.
대한민국에 ‘사단법인 한국아나운서클럽’이 있다. 아나운서 100년사를 준비하는 연구모임도 있다. 한국아나운서클럽은 선후배 아나운서들의 친목과 권익향상을 도모하고자 분기별로 자발적인모임을 한다. 난 이 모임의 막내 격이다. 60대는 신선한 1학년생이라고나 할까. 어느새 사회의 시니어가 된 마당에 프레시맨(Freshman)이라니, 감사할 따름이다.
카톡에 돌아다니는 유머에 “눈이 녹으면 무엇이 되냐니까, 어린이의 대답은 ‘봄이 됩니다!’ 였다 한다.” 지금까지 일흔아홉 번의 봄을 맞아봤지만 이런 명답은 처음 들어 본다. 아나운서가 늙으면 무엇이 될까? 의당 아나운서클럽 회원이 돼야 할 텐데, 그저 노인이 되고, 환자가 되고, 고집쟁이가 되고, 간혹 알부자가 돼서 외톨이로 사는 은둔 아나운서가 아직도 많다.
2012년, 한국-뉴질랜드 수교 50주년 기념행사로 ‘한뉴 우정 콘서트’가 열렸다. 한국의 Full-size 오케스트라와 가수 장사익, 소프라노 박미혜 등 80여명과 뉴질랜드 교민을 포함한 현지 합창단 100여명이 출연한 대규모 콘서트가 오클랜드의 ‘타운 홀’과 웰링턴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렸다.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이 장엄하게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현역으로 방송할 때 가장 즐겨 사용했던 아침프로 오프닝멘트이다. 40대 중반, 워싱톤동양방송(TBS) 개국을 준비하면서 건강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아침걷기”를 선택했다. 끊임없이 새벽을 걸었다. 이때부터 나의 건강은 아침으로 통했다. 삶이란 언제나처럼 선택으로 이어지지만 내가 선택한 운동은 아침걷기로 단순화된 손쉬운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