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일본 고시엔 대회 축제의 열기를 보면서 반세기 전 70-80년대 고교야구의 인기와 열기가 떠올랐다.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우승하자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가 되고, 이웃 학교 학생,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으로 국가 축제로까지 승화된 모습이 바로 과거 우리 고교야구의 분위기였다.
우리의 딸들이 "엄마처럼 살고 싶어”를 노래하는 나날이 과연 올까? 독서 모임을 하는 내 또래 여성들이 있다. 직업이나 학력이나 살림 수준이나 미모를 불문하고, 오직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고 간단한 독후감을 제출한 뒤, 줌(Zoom)으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오프라인 모임을 한다.
성북동 일대는 법정 스님과 만해 선사가 말년을 보낸 길상사와 심우장, 한양도성 성곽길을 거쳐 만나는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비둘기’의 현장 비둘기공원, 조촐하고 단아한 최순우 옛집과 전통 찻집 ‘수연산방’으로 유명한 이태준 가옥, 화가 서세옥, 윤중식 등의 작품을 소장한 성북구립미술관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종태 씨, 언제나 명랑하신 걸 보면 아픈 데가 없었을 것 같아요?" "왜 아픈 데가 없어요, 정년퇴임 하니까 제일 먼저 아픈 데부터 나타나더군요. 2008년 3월에 퇴임해서 6월에 신장암 수술했고요, 2년 뒤에 갑상선암 수술했지요, 올해는 전립선 비대 수술도 했어요. 이것저것 잘라내다 보니까 이젠 키도 179에서 160으로 줄었어요.ㅋㅋㅋ"
“들소 맞아. 입김이 수증기처럼 뜨거워.” “진짜 야생 들소가 내려온 거야? 화장실 가고 싶은데…….” 아프리카 세렝게티 여행 중에는 마을이 너무 멀어 하루쯤 야영한다. 현지 가이드 존이 야생 들소가 종종 텐트촌까지 내려온다며 심기 건드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었다. 화 내면 텐트쯤은 종잇장처럼 구겨버리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덧붙이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종목의 손기정 선수이다. 하지만 손 선수는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단 셔츠 위에 금메달을 올려 야했다. 일제 강점기의 쓰라림을 톡톡히 맛보아야했던 쓰라림이었다. 명실공히 우리나라가 올림픽이란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레슬링 양정모 선수가 최초였다.